도로의 구분
도로의 구분이란 법적인 관리 체계에 따른 구분과 도로의 기능 및 사용 형태에 따른 구분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도로 설계 시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는 도로들을 몇 개의 유형으로 묶은 후, 각각의 유형에 대해 설계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해당 도로의 효율성과 안전성, 경제성 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이럴 때 몇 개의 유형으로 묶어서 산출한 결과를 도로의 구분이라고 합니다. 도로를 구분하고 난 후 같은 구분의 도로끼리는 보통 도로의 기하구조의 수준이 같습니다.
도로의 구분 단계에서는 국가 도로망의 구축, 교통 특성,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도로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로를 몇 개의 유형으로 묶는 기준은 지역적, 환경적 등의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도로 설계 단계에서는 보통 그 도로의 기능을 사용합니다.
도로의 기능은 각 나라의 도로망에서 해당하는 도로, 노선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과 해당 도로에 대하여 갖는 기대감, 해당 도로가 통과, 극복해야 하는 지역 및 지형의 여건과 더불어 교통수요에 따른 해당 도로가 갖고 있는 속성에 따라 정해야 합니다.
도로를 기능적으로 구분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도시계획 기준, 도로 관할권, 도로의 기하구조의 형태 등이 있으며, 도로를 기능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도로를 구분하여 도로 및 교통 기술인, 도로 및 교통을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주민들이 해당 도로를 더욱더 쉽게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도로를 적절한 구분 방법으로 구분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로를 도로의 관할권에 따라 분류를 한다면 행정적인 편익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해당 관할 관청의 재정 형편이나 도로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인력 등 해당 관할 관청의 현실적인 여건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이 다르게 됩니다.
만약 재정 형편이 어렵다면 도로의 유지 보수나 공사 발주의 계획이 바뀌거나 지연되어 해당 관할 관청의 도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야기하게 되고 이용자가 기대하는 서비스를 충족 시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재정 형편이 나은 관할 관청의 경우 도로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안전시설(가드레일 등)과 도로의 포장 등 이용자들에게 더욱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도로를 도시계획 기준으로 분류를 하면 광로, 대로, 중로, 소로와 같이 도로의 폭원으로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어서 결정을 학 때문에 교통수요를 정확하게 반영한 차로수를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도로의 총 폭원이 남거나 부족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도로의 기하구조 형태에 따른 분류는 도로를 설계하는 도로 기술자들은 기술 용어들을 쉽게 이해하여 도로의 구분에 있어 빠른 판단을 하겠지만, 기술 용어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점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 도로 기능에 따른 구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고속국도(前 고속도로)를 주 간선도로와 별도로 구분을 했었으나 고속국도 또한 주 간선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어 주 간선도로에 포함하여 구분하기로 합니다.
다음으로 언급할 것은 도로 기능 구분 방법에 대한 중요한 개념입니다. 도로는 통행의 시작점과 도착점을 연결하는 통행로이므로 통행하면서 생기는 특성과 기능들을 도로의 구분에 반영해야 합니다.
물론 각 단계마다 통행하는 시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통행은 6개의 단계(① 이동 단계, ② 변환 단계, ③ 분산 단계, ④ 집합 단계, ⑤ 접근 단계, ⑥ 시점 또는 종점 단계)를 갖고 있습니다.
도로 기능은 각각의 도로마다 위 6가지 단계 중 한 단계만 선택하여 그 통행 단계에 맞는 기능을 정하여 주는 것이 좋지만,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이 항상 같은 통행 단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도로의 기능이 너무 다양해져 도시나 국가별로 도로망을 구성할 때 좀 더 체계적인 도로망을 구성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해당 도로를 이용하게 될 도로 이용자들의 6가지 통행 단계를 보다 면밀하고 세심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도로의 기능을 6가지 통행 단계에 국한되어 구분하지 않고 접근성과 이동성 이 두 가지로만 나타내어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