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구간
설계 구간
「도로의 구조 · 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해설」에서 설계 구간이란 도로의 계획교통량과 지역 및 지형 상황에 따라 동일한 설계 기준을 적용하는 구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짧은 구간에서 설계속도가 변화되는 새로운 설계 구간을 설정하거나 또는 운전자가 예상하지 못한 구간에서 새로운 설계 구간을 설정하는 것은 운전자를 혼란시키고 교통안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고 도로가 주행자에게 제공하는 쾌적성도 저하시킵니다.
도로의 기하구조는 가능한 한 연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설계 구간을 설정하는 경우는 그 도로나 변경점의 선정 방법 등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도로의 설계 구간은 해당 도로의 노선의 성격, 기능, 중요성, 교통량, 지형 조건 및 지역 조건이 비슷한 구간에서는 같은 설계 구간으로 기하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므로 도로의 기하구조가 짧은 구간마다 변하게 되면 운전자를 혼란시켜 교통안전성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설계 구간의 길이는 가능한 한 긴 것이 바람직합니다.
설계 구간의 길이는 가급적 크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지형 및 지역 상황 등으로 부득이한 경우의 개략적인 지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설계 구간 길이의 개략 지침 (단위 : km)
도로의 구분 | 바람직한 설계구간 길이 | 최소 설계구간 길이 |
지방지역 간선도로, 도시고속국도 | 30 ~ 20 | 5 |
지방지역도로(집산도로, 국지도로) | 15 ~ 10 | 2 |
도시지역도로(도시고속국도 제외) | 주요한 교차점의 간격 |
최소 설계 구간의 길이란 지형 상황 등 부득이한 경우에 설계속도를 10km/h ~ 20km/h 낮춘 구간이 하나의 설계 구간 중 1~2군데 정도라면 「도로의 구조 · 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해설」에서는 허용이 가능하다는 취지입니다.
또한 설계속도를 20km/h 낮출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구간을 설정하여 10km/h씩 단계적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습니다.(아래 그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구간에 대해서는 교통안전시설을 단일 설계속도로 설계된 도로보다 강화하여 설치하고 교통안전에 확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설계속도의 변화로 인해 도로의 횡단을 부득이 변경해야 하는 경우에 변화되는 횡단의 변이 구간을 테이퍼로 연결하되 도시지역에서는 그 비율을 10 : 1 이상, 지방지역에서는 20: 1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고 도시고속국도를 제외한 도시지역 도로에 대해서는 해당하는 도로의 주요한 교차점에서 설계 구간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설계 구간의 변경점은 지형 및 지역적인 요건, 주요한 교차점, 인터체인지, 분기점 등 교통량이 변화하는 지점과 장대 교량, 터널 등과 같은 구조물이 있는 지점 등으로 할 수 있으나, 해당 구간의 기하구조 등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고하여 운전자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여유 있는 거리를 두고 운전자의 사전 인지가 가능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지형 조건, 지역 조건 등의 제한으로 인하여 설계속도에 따른 기하구조 조건을 다르게 적용하기 어려운 구간에서 설계 구간의 변경점을 두는 것은 도로 기술자로서 바람직한 설계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형 조건, 지역 조건 등이 유사한 구간이나 교통량이 거의 동일한 구간은 단일 설계 구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까지는 도로 설계의 디테일한 부분이 아니라 도로의 원론적인 부분들을 기재했습니다. 도로의 구분부터 시작해서 도로의 접근 관리, 교통량 관련한 내용들, 서비스 수준, 설계 속도와 마지막으로 설계 구간까지 도로 설계의 기초적인 배경지식을 써 내려갔습니다.
물론 비전공자 혹은 일반인이 접하기 쉬운 내용들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쉽고 읽기 편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했으나 글을 읽는 분들께 노력이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도로의 기하구조, 횡단 구성 등 도로 설계의 디테일한 요소들에 대한 부분들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도로의 구조 · 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해설」에서 제시하는 바람직한 도로 설계의 방향과 도로를 설계하는 기술자로서의 자세를 담아서 열심히 작성해 보겠습니다.